
속보=300억원 규모의 임대보증금 피해가 발생한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본보 지난 5일자 5면 등 보도) 입주예정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촉구하는 무기한 시위에 나섰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대표회의는 18일부터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보증금 반환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시행업체 A사, 대출 실행 B 금융사, 임대보증 관리기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과 함께 기자회견, 시위 등 집단행동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 보증금을 되돌려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시행업체 A사, B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의 대출을 실행한 B 금융기관에는 채무부존재확인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이들 소송에 대한 공판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예정자들은 HUG에 신탁된 5,000㎡ 규모의 아파트 사업부지에 대한 가압류에도 나섰다. 지난달 최초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변호사와 협의해 추가 가압류 진행도 검토하고 있다.
숲속의아침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HUG는 올해 1월 법원에 아파트 공사현장의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며 “토지를 공매로 매각해 채권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예정자들도 HUG가 부동산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가압류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HUG는 춘천 사업장은 물론 청주, 거제 등에서도 A사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숲속의아침뷰 사업장의 땅값은 235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HUG 관계자는 “현재 공매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