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지역 학교 축구가 90주년을 맞으면서 구도(球都)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8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강릉중앙고 축구후원의 밤 및 축구부 창단 9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고태환 강릉중앙고 교장, 임필규 강릉중앙고 축구부 후원회장, 최익순 강릉시의장, 김기현 강릉교육장 등 기관장들과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장, 조병권 강릉시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인사가 참석해 강릉시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1935년 창단한 강릉중앙고 축구부는 강릉시 축구는 물론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김현석 전남드래곤즈 감독 등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오랫동안 한국 축구의 젖줄 역할을 해냈다.
강릉중앙고 외에도 정경호 강원FC 감독, 이을용 경남FC 감독,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 양민혁(QPR) 등을 배출한 강릉제일고가 창단 84주년(1941년 창단), 한국영(전북현대)의 모교인 문성고가 창단 18주년(2007년 창단)을 맞는 등 강릉은 전통의 축구도시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릉중앙고(옛 강릉농고)와 강릉제일고(옛 강릉상고)의 정기전인 ‘농상전’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더비매치로 꼽히고 있다.
또한, 강릉은 남자축구에 비해 저변이 열악한 여자축구도 초·중·고 계열화가 완성돼 있고, 강원도립대 여자축구부도 창단 20주년(2005년 창단)을 맞이하는 등 한국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병권 강릉시축구협회장은 “강릉중앙고 창단 90주년은 대단한 역사”라며 “앞으로도 강릉이 구도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