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내수 부진에 강원지역 자영업자 코로나 팬데믹 수준 급감

올해 1월 기준 도내 자영업자 18만명 한달 새 2,000명 감소
코로나 팬데믹 수준… IMF, 금융 위기때 보다도 적어
전문가들 “자영업 포기하는 이들 위한 일자리 정책 필요”

강원일보 db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강원지역 자영업자 수가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도내 자영업자는 18만명으로 전달보다 2,000명 가량 줄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18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년(20만4,000명),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8년(18만8,000명)보다도 적었다.

도내 자영업자는 지난해 11월(21만3,000명) 이후 20만명선이 무너졌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강원지역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올해 1월 전년대비 4,000명 줄어든 4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19개월째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올해 1월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급 1만30원으로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 건설업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에만 도내 일반음식점 1,200곳이 문을 닫았고, 건설업체 182곳이 폐업 신고를 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등 애로사항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원주에서 10년 넘게 야식집을 운영 중인 김모(65)씨는 “경기가 어려워져 손님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채솟값, 공과금 등 물가마저 줄줄이 올라 가게 운영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영업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 대개혁 수준의 중장기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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