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손 맞잡은 한·일 인형극…문화 다양성 넓힌다

정선 아라리인형의집-일본 인형의무라
교류협정 체결…양국서 공연·전시 개최

◇정선 아라리인형의집은 오는 23일 일본 도쿠시마시의 시비크센터 사쿠라홀에서 일본 인형의무라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의 인형극인들이 오직 몸짓으로 교감한다.

정선 아라리인형의집은 오는 23일 일본 도쿠시마시의 시비크센터 사쿠라홀에서 일본 인형의무라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두 단체가 인형극 문화 발전을 위해 손을 잡으며 시작됐다. 아라리인형의집과 인형의무라는 지난 3일 일본서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단체들은 서로의 인형극 문화를 교류하며, 2년을 주기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인형극 공연과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인형극의 역사를 잇고 있는 인형극 박물관들이 만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라리인형의집은 63년째 인형극과 함께 하고 있는 1세대 인형극인 안정의 대표가 1998년 정선에 설립했다. 국내외 인형극에 사용된 인형 500여 점 과 인형극 관련 자료 400여 점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라리인형의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형극 박물관으로 한국 인형극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아라리인형의집과 인형의무라는 지난 3일 일본서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인형의무라 역시 국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인형들을 포함해 300여 점의 전통 인형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형극 박물관이다. 인형의무라가 위치한 일본 도쿠시마시는 300년 전부터 전통 인형을 만든 일본 대표 인형극 도시다. 여전히 많은 인형 제작자들과 인형극인들이 거주하는 도쿠시마시는 이번 교류로 양 국의 무대에 다양성을 더한다.

오는 23일 일본 공연에서 아라리인형의집은 정선아리랑을 인형의 몸짓으로 풀어낸 ‘춤-정선아리랑’을 선보인다. 이어 한 사람의 생애를 대사없이 몸짓과 음악으로 전하는 ‘어느 인생’으로 인형극의 감동을 전한다. 인형의무라는 2027년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단체는 민속 무용 축제 ‘아와오도리’와 얼굴 표정을 강조한 나무인형 ‘데쿠(木偶)인형’으로 유명한 일본 도쿠시마시의 전통을 소개하며, 한국 인형극인들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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