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김치찌개, 라면, 햄버거 줄인상… 외식 물가 ‘비상’

도내 김치찌개 백반 1인분 평균값 8,500원
냉면가격도 4개월째 1만원선 유지
맥도날드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 인상
농심 신라면 17일부터 1,000원으로 다시 올라

◇2025년 2월 기준 전국 외식비 현황 자료=참가격

김치찌개 백반 1인분 평균 가격이 8,500원까지 오르고 라면, 햄버거값이 줄인상되면서 외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강원지역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올 1월 8,389원에서 지난달 8,500원으로 111원 상승했다.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점심 메뉴로 꼽히는 김치찌개 백반은 2022년 11월 처음으로 8,000원대로 올라선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냉면(1인분) 가격도 지난해 10월 1만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8개 도지역 중에서 냉면 가격이 1만원대를 보인 곳은 경남(1만423원)과 강원지역 두 곳 뿐이었다.

삼겹살도 200g당 1만4,778원으로 1만5,000원대에 육박했으며, 칼국수도 1년 새 8,667원에서 9,111원으로 올랐다. 김밥 한 줄은 2023년 10월 3,000원을 넘긴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햄버거, 라면, 스낵 등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이는 지난해 5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16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올린 이후 10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인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7,400원이 된다.

농심은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인상을 미뤄왔지만,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10개 이상의 식품 기업이 가격을 올렸다”며 “기업들이 탄핵 정국이 끝나기 전에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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