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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60→65세 상향' 찬성 79%, '60세 유지' 16%…향후 1년 경기 전망 56%가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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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65세 정년연장 법제화 국회입법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3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로 5년 늘리는 방안에 10명 중 8명꼴로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79%, '정년을 60세로 유지해야 한다'는 16%로 나타났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대, 정치적 성향을 비롯해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절대다수가 정년 상향을 바랐다"며 "이는 12년 전 법정 정년 상향 당시와 비슷하게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3년 4월 30일 법정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년 연장은 찬성 77%, 반대 18%였다.

◇취업조건 자료 살펴보는 어르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2023년 2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인·노후 생활 시작 나이는 70세가 37%, 65세 31%, 60세 13% 순으로 평균 67세였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선 5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7%,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1%였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제20대 대선 이후인 2022년 2·3월의 29%였고, 비관론 최고치는 같은 해 10월의 66%였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20%,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50%였다.

진보층의 15%는 경기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 내다봤고, 63%는 나빠질 것이라 답했다. 중도층은 17%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고, 60%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가계 살림살이에 대해선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5%, '나빠질 것' 31%, '비슷할 것' 51%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과 노후 준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뤄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계속근로'를 희망하는 65∼79세의 비율은 55.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5∼79세를 기준으로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고용정보원 강민정 전임연구원은 노인 연령 기준인 65세 이상으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이번 보고서에 소개했다.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65∼79세의 비율은 지난해 5월 조사(54.8%) 때보다 0.9%포인트 늘었고, 10년 전인 2013년(43.6%)과 비교하면 12.1%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65.4%)이 여성(47.3%)보다 계속근로를 더 희망했고, 고학력일수록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 / 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응답은 38.0%였다.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이유로 일하려는 노인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65∼79세의 비율은 지난 5월 기준 18.6%였다.

지난해(19.2%)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10년 전 11.7%보다는 크게 늘었다.

남성의 18.9%, 여성의 18.4%가 구직 경험이 있었고, 학력이 낮을수록 구직 경험 비율이 높았다.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이 계속 늘고 실제로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도 상승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일자리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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