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정당 차원 장외집회 중단하고 재난 극복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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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경남 산청군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인 정치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모두가 한자리 모여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할 것을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하루 경남 산청 뿐 아니라 의성 등 31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며 "국가비상사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어느때보다 더 위기 대응 리더십이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며 "국가 리더십 공백이 지휘 혼선이나 대응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명확한 책임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5일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겨냥해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전남 담양시장에서 이재종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상인이 건넨 효자손을 보며 웃고 있다. 2025.3.22.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탄핵 재판뿐 아니라 모든 재판에 대해 신속성을 요구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그간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26일)이 가까워져 오자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유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광기로 가득한 탄핵안을 제출해 언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광기로 당 대표 죄악을 덮어보겠다는 심산이고, 전형적인 광인전략"이라고 쏘아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 산청양수전력홍보관에 마련된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및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5.3.22 [기획재정부 제공]

이어 "이 대표 2심 판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이뤄질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선 "헌재는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 문제를 회피한다면 거대 야당에 무제한 탄핵면허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대행이 내일 직무에 복귀한다면 조속히 소방청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임명해야 한다"며 "국방부, 행안부 장관의 공석은 더 이상 장기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정부에 "명확한 책임 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선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 정치 행위를 일체 중단하고,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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