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가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힘겨웠지만 분열을 막는 등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거대 야당에 맞서 전투력을 보여온 그는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당과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면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에 출마했고 '탄핵보다 더 두려운 것이 당의 분열'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의견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당이 쪼개지지 않고 노골적인 분열상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99% 대다수 의원이 함께 해 주셨다는 점에 감사드리고 나름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자평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여파로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같은 달 12일 경선을 거쳐 원내 사령탑이 됐다. 당시 한동훈 지도부 체제 붕괴 이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후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들었지만 의원들이 도와주고 격려해줬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버텨왔다"며 "비판할 건 비판하고, 수용할 건 수용하고 민심과 호흡하면서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맡은 지 100일이 됐지만, 이재명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이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