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 2월 강원지역 아파트 경매 유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2025년 2월 경매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지역 주거시설 낙찰률은 전달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0.6%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거시설 매물 144건이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건수는 44건에 그쳤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5월 92.9%까지 올라갔으나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도내 아파트 낙찰가율은 82.5%로 한달새 4.5%포인트 떨어졌다. 강원지역은 8개 도단위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상업시설 낙찰률은 올 1월보다 소폭 올랐지만 21.8%로 저조했다.
여기에 도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경기불황으로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 플래닛이 2025년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도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107억원으로 전달(1,606억원)대비 93.3% 대폭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빌딩 거래량(28건)도 한달 새 40.4% 줄어들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영향으로 송파구 잠실동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인근 아파트 낙찰가율도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지방지역 경매시장은 침체를 이어가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