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육군 제6보병사단이 주관하고 철원군이 후원하는 제2땅굴 발견 50주년 기념 및 추모행사가 8일 오후 제2땅굴 위령탑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2땅굴 발견을 기념하고 땅굴 탐색작전으로 순국한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전용사와 청성사자회, 청성전우회, 지역기관·단체장, 보훈단체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제2땅굴 탐지작전 경과보고, 헌화 및 분향, 국가안보수호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된다.
특히 땅굴 발견 50주년을 맞아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새롭게 세우고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대원들에게 메달을 수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제2땅굴은 1973년 11월20일 GOP 경계작전 중이던 초병이 지하에서 발생한 미상의 폭음을 듣고 16개월에 걸친 탐지 및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24일 발견됐다. 제2땅굴은 타 땅굴과는 다르게 귀순자 제보 및 상급부대의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초병의 눈과 귀로 발견해 우리 군 철통경계의 상징으로 꼽힌다. 지하 150m의 단단한 암석층을 남북으로 꿰뚫고 있으며 총 길이 3.5km 중 1.1km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이어져 있다. 지금껏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 4곳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는 시간당 2개 사단, 2만여명의 병력과 차량·야포도 침투 할 수 있는 기습침투로다. 땅굴 탐색작전 중 적이 설치한 부비트랩에 의해 당시 6사단 수색대 장병 8명이 전사하는 등 아군 희생도 뒤따랐다.
김진성 사단장은 "땅굴 탐색작전으로 산화했던 선배 전우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지를 표명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