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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폭탄…코스피 2,400선 붕괴 '블랙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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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장초반 사이드카, 1년 5개월만에 최저가
원/달러 환율 33.7원 급등, 5년만에 최대폭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5% 넘게 폭락하며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환율은 5년 만에 최대치로 폭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장중 내내 4~5%대 급락세를 이어가다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장을 시작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10포인트(5.19%) 내린 312.05였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인 6일에는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하다 전장보다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9일(627.01) 이후 4개월여 만에 600 초반 지수로 주저앉았다.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 이후 안정됐던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맞불 관세로 원·달러 환율이 33원 넘게 상승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세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히 해결될 수 없기에 추가적인 노이즈 발생 시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반등한다 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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