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걷기 코스인 인제 백담사 탐방로가 쾌적하고 안전한 도보길로 거듭난다.
8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백담사 탐방로 환경개선사업에 착공한다. 이는 국비 56억원 등 총사업비 70억을 투입해 탐방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전력공급시설과 통신시설, 고압 전기설비를 등반객 눈에 띄지 않도록 철거·이동시키는 사업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의 산불,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북면 용대리 백담분소에서 오세암까지 이르는 12㎞ 구간의 전력 공급시설과 통신시설을 노상포설하고, 기존의 전신주 110개소와 통신주 6개소를 철거해 쾌적한 미관을 제공한다,
또 백담분소에서 백담탐방센터까지 5.5㎞ 구간에 위치한 가로등을 보수하고 백담분소에서 백담사 사이의 위험구간 3개소에 낙석방지 조치와 데크설치 공사 등 정비를 실시한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전기·통신공급이 되지않았던 오세암·영시암까지 안정적으로 전기·통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암자는 그동안 발전기 전력에 의존하며 대기오염 및 소음문제가 있었다.
군은 이달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백담역 개통과 맞물려 백담사, 설악산 탐방객의 관광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수 군관광경제국장은 “설악산의 자연을 보존하면서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