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와 18개 시·군 문화원이 철원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뜻을 모았다.
도는 16일 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김진태 지사, 박주선 도 문화원연합회장을 비롯해 도내 시·군 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강원특별자치도 시·군 문화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철원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설립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참석자들은 철원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뜻을 같이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철원은 도내에서 가장 넓고 역사적인 지역임에도 500석 이상의 공연장이 없어 포천 등 경기도까지 나가야 하는 실정”이라며 “최근 철원군이 청소년회관 건립을 위한 교육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문화사업 예산 확대와 문화 인프라 확충 방안, 문화원 운영여건 개선 방안 등도 논의됐다.
김 지사는 “최근 산림녹화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먼지 쌓인 기록을 되살려 그 가치를 조명한 좋은 사례”라며 “화전정리사업, 강원학사 등 1973년 추진된 주요사업들의 기록을 남긴 고(故) 박종성 도지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문화원연합회는 올해 지역학 연구발표대회, 사물놀이 경연대회, 실버스타 Kin 강원, 강원문화대축전, 문화원 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선 회장은 “도내 각 시군마다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지만, 30만 문화가족이 활발히 문화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