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수소도시 삼척’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에 우뚝 선다.
제60회 강원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가 18년만에 삼척에서 다시 열리기 때문이다.
시민의 손으로 준비하고, 시민의 발걸음으로 채워질 도민체전은 삼척이 지향하는 스포츠 산업의 방향성과 비전을 점검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 본다.
삼척은 작지만 강한 스포츠 DNA를 가지고 있다.
전 국민이 기억하는 바로셀로나 올림픽 영웅 ‘황영조 선수’는 삼척의 작은 바다 마을 ‘초곡리’에서 태어나 몬주익 언덕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고, 그의 뒤를 잇는 또 한명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삼척의 사위로 역시 삼척과 인연이 깊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감동을 현실로 이어가는 삼척시청 여자 핸드볼팀은 수년째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척은 핵심산업인 관광산업과 연계해 스포츠 산업이라는 고부가가치 성장 동력을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시민체육관, 전천후 실내 연습장 등 체육 인프라를 차근차근 확충해 왔고, 다양한 생활체육과 전국 규모의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 왔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후 조건, 체육 인프라 등 스포츠 친화 도시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춘 덕에 많은 선수들이 전지훈련의 장소로 찾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만 해도 ‘삼척전국대학장사 씨름대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 ‘핸드볼 H리그’ 등 굵직한 전국 단위 체육행사가 열리며 조용하던 숙박업소와 식당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도시 전체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울러, 생활체육과 동호회 문화를 활성화하고 시민 주도형 체육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스포츠가 전문가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체육문화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오랜 준비와 많은 경험으로 다져진 스포츠 도시 삼척에 있어, 이번 도민체전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이자, 앞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다.
아울러, 삼척의 관광자원을 모두에게 알리고 지역경제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삼척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멀리 내다 보아야 할 것이다.
도민체전은 경기를 위한 무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선수단과 관계자, 방문객이 삼척을 찾는 지역의 큰 행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회 기간 삼척시를 찾게 될 43개 종목, 1만 2000여명의 선수단이 불편이 없도록 모든 분야에서 손님맞이에 누수가 없어야 할 것이다.
주요 경기장과 숙소 주변에 대한 안전 점검과 응급 대응 체계는 물론이고, 민간 숙박시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음식점 정보 제공과 위생 점검을 강화하며, 친절하고 적극적인 안내와 지원 활동을 통해 대회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대회를 통해 습득한 경험과 관계망을 어떻게 잘 활용해 나갈 것인지 행정의 과제로 삼고 비전을 그려야 한다.
체육과 관광, 교육, 경제가 연계되는 도시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18년 만에 바통을 이어받은 도민체전이 목전에 다가왔다.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 “역시 삼척”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삼척시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과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도민체전을 통해 오롯이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황영조 선수가 그랬듯이, 삼척시민 모두가 함께 달리는 마음으로 제60회 강원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것이다.
희망의 트랙 위에 선 삼척, 우리 모두 함께 힘껏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