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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또 다시 고개 숙였다…2년 연속 준우승 '아쉬운 눈물'

SK 슈가글라이더즈에 22대24로 2년 연속 패배

◇여자 핸드볼 왕좌 탈환을 노리는 삼척시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핸드볼 왕좌 탈환을 노렸던 삼척시청이 또다시 SK 슈가글라이더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척시청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SK에 22대24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도 21대25로 무릎을 꿇었던 삼척시청은 결승 무대에서 2연패를 당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초반 흐름은 삼척시청이 잡았다. 1차전에서 전반 4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던 삼척시청은 이날 김민서, 김보은, 김지아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반 중반까지 7대4로 앞서며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SK는 달랐다. 정규리그를 2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친 ‘최강 팀’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경민, 강은혜, 유소정이 잇따라 득점을 올리며 전반 17분께 9대7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14대10으로 SK가 4골 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초반 SK 강은혜의 퇴장을 틈타 김민서의 엠프티 골과 속공으로 15대16, 한 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삼척시청은 다시 반격했다.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도 빛을 발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민서의 7m 스로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고, SK 송지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흐름이 넘어갔다.

삼척시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최수민에게 속공 골을 내주며 승기를 내줬고, 결국 두 골 차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삼척시청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강팀으로서 면모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삼척시청 선수단은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떠났다. 특히 김민서, 김보은, 박새영 등 주축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분투했지만, 경험과 집중력에서 SK에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김경진 SK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최고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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