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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자살 예방 안전망 ‘빨간불’ … 3개월 집중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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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살률 잠정치 전년대비 급증해
37개 중앙정부·지역 기관·단체 합동 회의
경제·육체·정신적 위기 고위험군 발굴 집중

◇홍천군이 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개최한 2025년 지역사회 사후대응 대책회의.

【홍천】 홍천 지역의 자살 예방 안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살률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유관 기관·단체 합동 대책 회의까지 열렸다.

홍천군은 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2025년 지역사회 사후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읍·면사무소, 경찰, 소방, 복지기관, 사회단체까지 모두 37개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홍천 지역의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이 급증하면서 열렸다. 지난 2022년, 2023년에는 29명, 2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명대가 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구밀집지역인 홍천읍, 50대 이상 중고령층 남성, 1인 가구 등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자살 예방 전문기관은 자살급증지역에 대한 사후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구상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잠재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지원하고, 정신건강 긴급 상담 전화 운영, 자살 발생 위험 지역 관리, 정신 건강 인식개선 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후 대응은 여러 기관이 협력 할 수록 효과적”이라며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단체들은 지역 사회 자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군은 앞으로 3개월간 자살 특성 파악, 기관·단체별 역할 분담 등이 명시된 공동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신영재 군수는 “자살률 상승은 지역 사회 안전망에 위기 징후인 만큼 취약계층 가정 방문 등 고위험군 조기 발굴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민간과도 협력해 생명존중문화 정착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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