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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폰도 코앞인데…문 닫는 인제 라이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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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위탁 재계약 의회 부결 이후 계약기간 만료
라이더 관광객 불편, 지역 주민 불만 이어져
군, 이달 그란폰도 대회 기간 직원 임시 채용 조치

【인제】민간위탁 재계약 건이 군의회 부결로 제동이 걸린 인제 라이딩센터(이하 센터)(본보 지난 3월27일자 13면 보도)가 1일부터 문을 닫는다.

군과 의회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월 군의회 임시회에서 관리 민간위탁 재계약 건이 부결된데 이어 3월 임시회에서도 재계약 건 상정이 무산됐다. 이어 지난 30일 내린천라이딩협동조합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운영주체가 없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라이딩센터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편의시설로 상남면 상남3리에 국비 36억원 등 총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2022년 조성됐다. 헬스장·카페·농산물판매장·숙소 16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야외에는 무대, 서킷, 캠핑데크, 놀이시설 등을 포함한 소득두배 두바퀴 공원도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시설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되자 관광객 불편이 이어지는데다, 주민들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센터 근로 직원은 9명이었다.

특히 이달 국내 최대의 그란폰도 대회인 ‘설악 그란폰도 대회’가 센터를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군은 설악그란폰도 대회 기간에는 대회 운영비를 활용해 임시인력을 투입시켜 차질없이 행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한 지역주민은 “사업 초기 센터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매뉴얼을 갖추고 발전 방안을 찾던 차에 재계약이 불발돼 당황스럽다”며 “국비를 들여 지어진 당초 취지에 맞도록 군과 의회는 하루빨리 센터가 정상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군의회는 센터 재계약 동의안 부결 당시 예산 집행 문제와 성과 평가 부족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군관계자는 “군 사업에 의회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은 기본인 만큼 다음 추경에 의회 동의가 있다면 다시 위탁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직영으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제 라이딩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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