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산림과학연구원 산림박물관은 3일부터 8월31일까지 ‘동물이 잇다 사람이 잇다 – 평창 황병산 사냥민속’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X즐기다’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엄 축제인 이번 행사에는 강원산림박물관을 포함한 31개관, 26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황병산 사냥민속은 겨울 설원을 무대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형성해 온 강원의 독특한 산촌 문화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멸절한 시베리아 호랑이, 아모르 표범, 사향노루, 대륙사슴 등의 희귀 야생동물 박제와 함께, 사냥과 산촌 생활을 엮어낸 수렵 도구 70여점이 공개된다.
개막일인 3일에는 무형유산 보유자인 박제동, 최종근과 전수 수강생들이 함께하는 ‘황병산 사냥놀이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홍창수 산림과학연구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수렵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온 지혜를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과거 생태 균형을 돌아보며 미래의 지속 가능한 자연 보전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