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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쓴소리 귀 닫고 갑질”…초유의 춘천시장 출입 거부 구단 향해 성토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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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홈경기 직전 춘천시장 비표 회수 문전박대
민주당 시의원 “시장 망신 주기, 시민 무시”
민주노동당도 “비상식적 구단 운영 극명히 보여줘”
강원FC 뒤늦게 춘천시축구협회 만나 사태 수습 나서
구단 “상처 준 부분 등 대화. 김 대표 곧 협회 만날 것”

【춘천】도민 프로축구단 강원FC가 춘천 홈경기 직전 춘천시장의 출입을 제한하며 문전박대한 초유의 상황과 관련해 구단을 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병지 강원FC 대표의 춘천 폄훼 발언과 경기장 운영 갑질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시민 대표인 시장의 출입을 막은 것은 명백한 월권 행위로 시장을 망신 주고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팬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구단 대표가 쓴소리에 귀 닫고 권한을 남용해 갑질하는 것이 제대로 된 운영인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민주노동당 윤민섭 시의원도 “대표 사퇴 촉구가 성역도 아니고 팬들이 건 현수막을 늦게 철거했다며 현직 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것은 구단을 얼마나 비상식적으로 운영하는 지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육동한 시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시의 자산인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 우선 시민들께 송구스럽고 (출입 제한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의원들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춘천 폄훼 발언과 경기장 운영 갑질에 대한 즉각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강원FC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

강원FC는 이날 김병지 대표 사퇴 촉구 현수막을 건 춘천시축구협회와 만나 1시간 가량 현 상황과 관련해 소통했다. 이 자리에 관해 임관휘 시축구협회장은 “현수막 게첨은 김병지 대표에게 춘천 폄훼 발언의 사과를 촉구했음에도 실행하지 않자 이어진 후속 행동이었다. 이를 갖고 시장을 경기장에 못 들어오게 한 것은 명백한 구단의 잘못으로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원FC는 “시축구협회와 만나 마음과 다르게 잘못 전달돼 상처를 준 부분 등을 대화했고 김병지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이므로 11일 춘천 홈경기 이전에 김 대표가 시 축구협회를 만나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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