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파리에서 레이 벤츄라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드럼 연주자의 자살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시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18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은 모두 레조 세레스가 만든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을 들었는데, 이 곡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어 비관적 선택을 유도했다고 한다. 당시 헝가리는 불황과 높은 실업률, 기아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곡을 듣고 희망을 잃었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희망의 중요성을 실험했다. 쥐를 어두운 곳에 넣으면 3시간 후 죽는다. 그러나 약간의 빛이라도 있는 곳에서는 36시간을 살아 남는다. 이는 희망의 유무가 생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 사회를 두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Ampel Aus"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는 신호등이 꺼진 것처럼 사회가 혼란스럽고 방향을 잃었다는 의미다.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기후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우리 사회 역시 큰 혼란 속에 있으며 그 여파로 정신적 우울감 호소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국민의 정서적 건강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우리 지역인 춘천도 예외가 아니기에 더욱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사회에 희망의 불을 밝히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처음에 빛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자연을 잘 관리하고 서로 돕도록 하셨다.
이처럼 우리도 서로를 돕고 희망을 전함으로써 자살을 줄이고 더 아름다운 춘천과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춘천시는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계와 협력해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네가 있어 나도 있다'라는 주제로 민관이 협력하여 이 사회에 희망의 불을 밝힌다면, 우리는 서로 돕는 공동체로서 좀 더 아름답고 희망이 가득한 사회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