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최종수)는 14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신현상(69) 대표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격 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청문회는 신 대표의 지난 2년간 성과를 짚고,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의원들은 신 대표의 지난 임기가 조직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전찬성(더불어민주당·원주) 도의원은 “직원 전문성 강화, ESG 경영 정착, 신규 사업 발굴 등 앞으로 뭘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특히 지역대학이나 공공기관,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이 부족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원 복지 및 인사제도 개선과 관련한 주문도 줄을 이었다. 원제용(국민의힘·원주) 도의원은 “직원 이직률과 퇴사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직원 사기 진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래(국민의힘·강릉) 도의원은 지역 간 문화 불균형을 짚었다. 김 의원은 “춘천·원주·강릉 외 지역은 여전히 문화 기반이 부족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심영곤(국민의힘·삼척) 도의원은 “대관령음악제를 클래식뿐 아니라 K-국악, K-팝과 융합한 유니크한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공연장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상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원문화재단이 단순한 보조금 집행 기관이 아닌, 강원도의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의회가 주신 고견을 경영 철학에 적극 반영해 도민이 사랑하는 문화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현상 대표 연임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보고서는 15일 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