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강동원·남진 관계자 사칭 '노쇼' 사기로 경남지역 '발칵'

유사한 수법 노쇼 사기 피해, 거창에서만 3건 접수돼
창원에서도 유사 수법 사기 피해 발생하며 확산 조짐

◇배우 강동원이 지난해 10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 사진=연합뉴스.

경남에서 가수 남진의 소속사 직원과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5일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창읍 한 식당에 배우 강동원의 영화 촬영 제작진을 사칭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단체 식사를 예약한 뒤 병당 300만원 상당의 와인 2병을 자신이 지정한 특정 업체에서 구매 대행하도록 유도해 600만원을 가로챘다.

이 남성은 식사 후 현장에서 결제하겠다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가 와인 구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업체에 600만원을 결제했으나, 예약 당일 사기범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가수 남진이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3.17.

지역에서는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강동원의 인연을 악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에서는 이달 들어 이와 같은 유사한 수법의 노쇼 사기 피해가 총 3건 접수됐다.

지난 8일 창원에서도 유명 가수인 남진의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빙자한 노쇼 사기 행각이 발생하는 등 관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사기 수법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 방지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예약을 빌미로 구매 대행 등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비슷한 전화가 온다면 군청과 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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