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일주일째인 1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대위원장)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적었는데, 그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고, 이재명과 민주당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나 탄핵소추를 발의하는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다"며 "최근에는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아래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 퇴진을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의 윤 전 대통령 출당·탈당 논란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오히려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아마 당과 선거를 위해 그러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혼자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헌법 개정 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국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아니겠느냐"며 "광주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만큼, 5·18 정신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에게 교육적으로 전승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권 후보의 5·18 참배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일부 노조 관계자가 고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시민·사회단체의 참배 저지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