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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곳곳서 캠핑카 알박기…전용주차구역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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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체육공원 주자장 캠핑카 여러대 방치
주민 주차장 조성에 “장기 주차 우려” 반대
원주시 “자진 이동 유도…처벌 규정 없어”

◇22일 원주 문막체육공원 주차장에 캠핑카와 트레일러 여러 대가 나란히 주차됐다.

【원주】원주지역 내 공영주차장들이 캠핑카 등의 장기 주차로 인해 몸살을 겪고 있다.

22일 문막체육공원 주차장에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캠핑카와 트레일러, 카라반 등 여러 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500m 인근 공영주차장의 캠핑카 전용 구역이 있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탓에 이미 만차였다. 일부는 차도 가장자리에까지 불법 주차를 일삼았다.

지정면 기업도시 샘마루공원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차단기가 설치돼 장기 주차 문제가 다소 해소되긴 했지만, 먼지가 쌓인 캠핑 트레일러와 카라반이 여전히 일반 차량과 뒤섞여 이용되고 있다.

특히 원주시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 바람머리소공원 주차장 조성에 대해서 일부 주민은 캠핑카 장기 주차를 우려해 반대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7월 주차장법 개정안이 시행됐음에도 실효성은 의문이다. 현행법에 따라 한 달이 넘은 기간 주차한 차량을 장기 방치 차량으로 규정하지만, 이를 적발하려면 직원들이 주차장에 직접 확인하거나, 민원인이 신고한 뒤 한 달이 지난 시점의 사진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견인차량, 인력, 견인 터 등 확보에도 추가적인 예산까지 소요된다.

시 관계자는 “장기 주차된 캠핑카 등에게는 연락을 통해 자진 이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따로 처벌 규정은 없다”며 “바람머리소공원 주차장 조성 역시 민원이 들어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원주 문막읍 공영주차장 캠핑자 전용 주차구역의 모습.

◇원주 지정면 기업도시 샘마루공원 주차장 내 캠핑트레일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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