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상호금융 수신 잔액 한달 새 2,839억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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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금리 낮아지며 ‘예테크족’ 상호금융업권으로 이동

은행권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신 자금이 상호금융업권으로 몰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3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의 3월 수신 잔액은 22조 5,588억원으로 한달 새 2,839억원이 늘었다. 이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 증가폭 3,246억원의 87.5%를 차지했다. 3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 잔액은 46조 8,188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늘었다.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예금과 적금을 위주로 재태크를 하는 ‘예테크족’의 자금이 상호금융업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연 3%대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지난 3월3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15~2.90%, 최고 금리는 2.80~2.90% 수준이었다.

반면 상호금융업권 예금금리는 3%를 웃돌았다. 지난 3월 취급된 상호금융업권 정기예금(1년) 평균 금리를 보면, 신협이 3.29%, 새마을금고가 3.31%였다. 나머지 상호금융도 3.06% 수준이었다.

3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86조 1,831억원으로, 공공기관 운용자금 등이 보통예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폭(2월 6,889억원→3월 2조2,276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여신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2월 2,026억원→ 3월 1,584억원)이 축소됐다.

3월 말 강원 지역 금융기관 총 여신 잔액은 52조 1,014억원이다.

김동욱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예금은행 수신의 경우 저축성예금인 정기예금 증가폭이 2월 3,579억원에서 3월 1,283억원으로 줄었다”며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업권으로 예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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