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와 유니마본부가 ‘인형의 도시’ 춘천의 비전을 그렸다.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 기자간담회가 23일 춘천인형극 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캐런 스미스(Karen smith) 유니마본부 회장, 최준호 유니마코리아 이사장(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참석해 올해 축제의 방향을 소개했다.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주제로 춘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유니마총회에는 전 세계 54개국의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하며, 춘천세계인형극제에는 21개국 1,100여 명의 예술인들이 10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최초 ‘유니마총회’ 개최=유니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인형극 국제조직으로, 1929년 체코에서 시작된 이후 올해로 96주년을 맞이했다. 제24회 유니마총회는 우리나라에서 유니마총회가 개최되는 최초 사례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분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렌스미스 유니마본부 회장은 춘천을 유니마총회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인형극의 도시 춘천은 유니마의 국제적인 우정과 협력을 나누기에 완벽한 장소”라며 “지역의 규모가 적절하며 춘천인형극장이라는 복합시설이 갖춰졌으며, 매년 춘천인형극제가 열리기 때문”이하고 덧붙였다. 이어 카렌스미스 회장은 “올해 춘천에서 열리는 제24회 유니마 총회에서는 유니마의 미래 프로그램과 방향에 대한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4년마다 이뤄지는 유니마 국제 집행위원회 위원 선거로, 18명의 위원이 선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제파급효과 132억원=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 개최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132억원으로 추산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축제기간 60개국 이상 1,000여 명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며, 국내외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약 20만명 이상이 춘천을 찾게 될 것”리아며 “춘천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문화와 지역 경제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예산 지원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육 시장은 “제한적인 범위로 추경이 진행된 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춘천시의 역량을 집중해 10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국비 4억5,000만원을 지원해 힘을 보탰다”며 “지속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행사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26일 열리는 제24회유니마총회 개막식은 인형극 아트마켓과 함께 열린다. 해외 마케터 230명과 국내 마케터 100명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은 한국 인형극의 판로를 세계로 확장하고, 세계적인 작품들은 춘천에 유치하는 시작점이 된다. 이날 최준호 유니마코리아 이사장은 “유니마총회 개최를 계기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축제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 이사장은 “세계적인 인형극단이 춘천을 방문하거나 국내 극단과 교류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이번 유니마총회를 기점으로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그간 결여됐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는 24일 축제 대표 콘텐츠인 ‘퍼펫 카니발’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6시30분 춘천시청 호반광장서 시작되는 행렬에는 1,000여 명의 예술가와 시민들이 참여한다. 국제 인형극 네트크의 장을 완성할 유니마 총회는 오는 26일 KT&G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참석, 문화도시 춘천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