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촉각·음성·점자로 느껴요’…국립춘박, 문화놀이터 마련

국립춘천박물관 ‘모두를 위한 문화놀이터’ 개방해
‘금동보살입상’, ‘철조약사불좌상’ 등 8점 촉각체험

◇금동보살입상 촉각전시물.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국립춘천박물관이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모든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문화놀이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박물관은 모든 관람객이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촉각전시물 체험 공간으로 박물관 1층 문화놀이터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물은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금동보살입상’(양양 선림원 절터 출토)과 고려 초 강원도 지역 철불 제작 양상을 대표하는 ‘철조약사불좌상’(원주 학성동 출토)을 축소해 환조 형태로 제작됐다. 관람객들은 불상의 전체적인 형태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전체 형상을 파악할 수 있다. 조각품 앞에는 음성안내기를 설치하고, 각 불상의 주요 부분은 부조 형식으로 제작해 점자 설명을 함께 제공한다.

◇약좌불좌상 체험대.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제공

특히 전시물과 연계된 체험공간에서는 불상 이미지를 인쇄한 엽서에 점자를 직접 찍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점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는 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은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반영해 전시 동선 또한 보완했다. 기존에 가장자리에 설치하던 점자 블록을 대신해 관람객들이 전시 공간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도록 대각선 동선 방식으로 블록을 재배치했다. 공간 입구에는 촉지도, 점자 설명문, 음성안내기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체험 내용을 파악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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