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 설악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트파크는 다음달 29일까지 서울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에서 ‘한국의 명화(KOREAN MASTERS)’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 김종학을 비롯해 남관,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성자, 류경채, 권옥연, 천경자, 윤형근, 백남준, 하종현, 이우환 등 총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미술의 정수와 흐름을 조명한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 화백은 서민의 소박한 삶을 독창적인 표현기법으로 담아내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 중 하나인 ‘두 여인’이 소개된다. 김종학 화백은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대담한 구성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화면에 펼쳐내며 예술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냈다. 전시작 ‘백화만발’을 통해 설악산의 숨결과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마주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독특한 색채와 형태를 실험한 남관, 서정적 추상의 김환기, 기하학적 형태로 자연의 본질을 그린 유영국, 우주의 질서를 세련된 색감과 상징으로 구현한 이성자, 생생한 묘사 속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삶의 서사를 담아낸 류경채, 사물 안에 내재한 근원적이고 정신적 본질을 추구하며 소박한 조형미를 대표하는 장욱진, 세련되고 독창적 감수성을 가진 권옥연,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천경자, 물성을 깊이 있게 구성한 윤형근, 모포 뒤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배압법의 선구자 하종현,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각 작가의 독자적인 예술세계 속에서 전통과 현대, 개성과 시대정신이 어우러져 한국 특유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