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0일 나란히 원주를 찾아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중부내륙 경제중심도시' 도약이라는 원주의 지향점을 밝힌데 이어 군사도시로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엔비디아 교육센터 건립에 즉각적인 예산 지원과 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보다 집중했다.

■이재명, "원주를 중부내륙 중심도시로"=혁신도시 원주행복마당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는 "강원 중심도시인 원주시를 경제 중심도시, 중부권 핵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도시 원주가 국가안보를 위해 시민들이 상당한 희생을 치렀다. 이제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공정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수도권에 몰빵하는 것이 아니라 강원과 충청, 전라, 경상에 대해 공정하게, 더 나아가서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재원을 배분하고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하는 제대로 된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의 나라를 꼭 만들겠다’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김문수 "원주에 국가산단 조성 나설 것"=같은 날 중앙동 만두사거리에 마련된 연설대에 오른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는 지학순 주교와의 인연으로 원주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고, 문막에 있는 한일도루코에서 노조위원장을 맡은 이야기로 원주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원주를 바이오·반도체 중심지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그는 "원주는 연세대, 세브란스기독병원,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잠재력이 큰 도시임에도 국가산업단지가 없다. 판교테크노밸리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원주에 생명과학·바이오산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가 제안한 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글로벌 AI 최고 기업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가 내년에 원주에 교육센터를 설립한다. 즉각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