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잇다”…춘천세계인형극제 폐막

제24회유니마총회&춘천세계인형극제 폐막
전세계 예술인·관객 22만여 명 춘천서 교류
“국제적 경험 토대도 인형극 중심지로 도약”

춘천세계인형극제가 지난달 24일 춘천 시가지와 시청광장에서 열린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세계 인형들이 총 출동한 행렬이 춘천시청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제24회 유니마총회&춘천세계인형극제가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주제로 지난달 23일부터 이어진 축제에는 22만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유니마총회를 유치한 춘천은 세계 인형극의 중심지로 도약하며 문화도시 춘천의 가치를 알렸다.

축제를 주최한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코리아는 열흘간의 여정을 통해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24개국의 작품 100여 편을 펼쳐냈다. 시민과 예술가들이 한 데 어울려 펼치는 ‘퍼펫카니발’의 행렬을 시작으로 춘천인형극장, KT&G 상상마당,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도시 곳곳이 예술로 물들었다.

춘천세계인형극제가 지난달 24일 춘천 시가지와 시청광장에서 열린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세계 인형들이 총 출동한 행렬이 춘천시청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인형극인들의 올림픽 ‘유니마 총회’ 역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54개국의 회원 200여 명은 춘천을 무대로 국가·성별·종교 등의 세상의 모든 경계와 차별을 허무는 예술의 방향성을 탐구했다. 총회 기간 루이스 라포인트(Louise Lapointe) 신임 유니마본부 회장이 선임됐으며, 2029년 열리는 제25회 유니마총회 개최지로 체코 프라하가 결정됐다.

인형으로 세계를 잇는 춘천인형극제의 여정은 계속된다. 축제기간 열린 ‘인형극 아트마켓: 환상의 퍼펫쇼’는 국내외 마케터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을 형성하며 인형극의 판로를 확대했다. 관객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극단 분홍양말’과 ‘하땅세’는 2026년 춘천인형극제의 공식 초청작과 기획공연으로 각각 초청될 예정이다.

제24회 유니마총회 개막행사가 지난달 26일 KT&G 상상마당춘천에서 열렸다. 행사에 앞서 국내외 인형극 마케터들이 작품을 홍보하는 '2025 인형극 아트마켓'이 열리고 있다. 박승선기자

최준호 유니마코리아 이사장(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제24회 유니마총회&춘천세계인형극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인형극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세계 인형극을 춘천으로 유치하는 글로벌한 축제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적 경험을 나누며 실질적인 협력 및 해외 판로 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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