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최근 원주에서 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신원불명의 남성이 모 식당에 인근 군부대 간부라고 소개하며 88만원 상당의 김밥을 주문했다. 이어 전투식량 업체 명함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해당 업체에 전투식량을 대신 주문해주면 김밥값과 함께 총 928만원을 결제하겠다고 제안했다. 다행히 이를 의심한 업주의 112신고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해당 범죄는 군부대, 기관단체, 연예인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을 속인 뒤 고가 물품을 대리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금전을 가로 챈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이다. 군인, 시청 공무원, 교도관 등을 사칭한 노쇼 관련 112신고는 현재 원주경찰서에 15건 가량이 접수됐다. 대부분 신속한 신고로 큰 피해는 없었다.
원주경찰서는 노쇼 사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지구대와 파출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을 상대로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보다 과도한 대량주문이 접수되면 우선 주문자의 신분을 묻고 해당 관공서, 단체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을 대신 구매해달라거나, 대납을 요구하면 사기를 의심하고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