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탄광유산포럼]종합토론 “폐광 대체산업 왜 필요한 지에 대한 ‘서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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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탄광유산미래포럼’이 12일 강원대 삼척캠퍼스 그린에너지연구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려 김태수 한국석탄산업유산 유네스코 등재추진위원회 대표와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이 석탄산업의 경제적·문화적 유산에 대해 주제 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또 장준영 한국광해광업공단 지역진흥처장이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종합토론을 통해 민·관 전문가와 석탄산업의 경제·문화적 가치에 대한 종합적 재조명과 대체산업 육성의 필요성,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삼척=권태명기자

■종합토론

임재영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

◇임재영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좌장)=“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정책성 외에도 그 사업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서사가 중요하다.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스토리가 반드시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폐광지역이 갖고 있는 산업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것들을 진행하면서 결국 보존과 개발이 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는 폐광지역이 얼마나 많은 서사와 스토리를 갖고 있고, 얼마나 매끈하고 멋있게 포장할 수 있느냐, 또는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생산해 낼 수 있는 작업들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내용들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석탄산업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는 굉장히 좋은 지름길이고, 좋은 전략이다.”

함억철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함억철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태백시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석탄공사가 폐광하면서 지역의 존립 자체를 심각하게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생적인 회복만으로는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태백시는 반드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지정 시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지역 경제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 청정 메탄올 사업은 태백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사업이다. 국가 정책 사업으로서 정부 아젠다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태백시가 자생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반드시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태백 지하연구시설(URL) 역시 총사업비 약 5,100억 원 정도가 투자된다. 연구시설이며, 폐기물처리장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불식시켜야 한다.”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

◇엄광열 영월산업진흥원장=“석탄산업 유산의 상징인 운탄고도길은 강원 4개 폐광지역의 산업전사와 지역민의 땀과 피의 서사가 묻어 있는 산업문화유산이다. 이 사업은 국내외 어떤 사업보다도 비교우위에 있는, 차별화되고 미래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다. 영월군의 석탄산업 유산인 영월화력발전소, 대한중석광산, 모운동 광산, 마차탄광, 삭도, 석회석 광산 등도 적극 검토되길 바란다. 영월군은 지역 자원을 연구·개발하는 영월산업진흥원을 탄생시켜 고급 인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대체산업 육성은 인재 양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피와 땀의 폐광지역민 희생의 빛나는 가치가 담긴 서사가, 정책은 있지만 결과는 없는 경제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고 제2의 르네상스의 길로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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