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강에서 물놀이하던 10대 4명이 지난 16일 급류해 휩쓸린 가운데 남학생 1명이 실종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구조됐지만 여름철 강원지역에서 수난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대안이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9시50분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강물에서 숨진 A(15)군을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물놀이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구조 인력을 증원해 배치하고 있지만 수난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강원지역 수난사고는 1,582건에 달했으며 이중 262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행정안전부 통계에서도 2019년~2023년 여름철(6월~8월) 물놀이 사망자는 전체 122명 가운데 강원도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36.0%), ‘안전 부주의’(32.7%), ‘음주 수영’(17.2%) 등의 순이었다. 장소로는 ‘계곡’이 전체 사망자의 31.9%, ‘하천·강’ 30.3%, 해수욕장 26.2%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여름철 수상안전 대책기간’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늦더위에 대비해 대책기간을 1개월 연장, 오는 9월3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주요 추진내용은 노후 안전시설·소모품 교체, 물놀이 구역 안전요원 고정 배치, 드론 등 첨단장비 활용한 예찰 강화 등이다. 또 수영장 및 물놀이형 유원시설 안전·위생 관리상태 사전점검, 신속수난구조팀 운영, 위험지역 접근통제 등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관계자는 “올여름 수상 안전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