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대체산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강원도 광부의 아들'이라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기간 강원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을 고려, 조속한 대체산업 확정을 요구하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폐광주민들이 삼척 도계역 광장에 천막을 치고 생존권 투쟁에 나선 지 170일째 되는 17일 도계역 광장에는 시민 1,500여명이 몰렸다. 이날 새벽 경동 상덕광업소에서 채탄작업을 하던 광부가 매몰사고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현장은 더욱 숙연해졌다.
이들은 “국가발전을 위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댓가를 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요. 노사정이 결정한 폐광정책에 왜 지역주민들이 또 다시 희생을 당해야 합니까”라고 외쳤다. 집회가 열린 도계지역 상가들도 문을 닫고 새마을금고는 은행 창구업무를 중단한 채 궐기대회에 참여하는 등 지역 전체 주민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지역을 살리겠다고 궐기장에 나선 주민들의 얼굴에는 결기와 숙연함이 묻어 났다.
시민들은 궐기대회 이후 시가지를 행진하고 석공 도계광업소를 찾아가 지역주민들의 의지를 전달했다. 대체산업쟁취 폐광반대 공동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이날 궐기대회와는 별도로 천막농성을 이어 간다.
김광태 투쟁위원장은 “폐광을 주도한 정부는 탄광이 문을 닫은 이후 폐광주민들의 생존방안에 대해 아무런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대체산업과 생존방안이 없는 폐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상수 시장과 권정복 시의장은 “지역주민들 의사를 묻지도 않고 노사정이 밀어부친 폐광정책으로 광산지역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목숨을 담보로 국가경제를 일으킨 광부와 가족들에게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