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크레이지 골프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골퍼 130여명은 평창 대관령 고원에 위치한 알펜시아 700 GC에서 ’24시간 밤샘 72홀 라운드‘를 완주한 후 한결같이 “나 자신을 이겼다”는 환희로 벅찬 여명을 맞았다.
18일 오전 5시를 넘은 시간까지 계속된 최종 4라운드 마지막홀을 마친 완주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피로와 잠을 이겨내고 각자의 계획을 달성했다는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했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집계된 성적은 남자부에서 황순재(수원)씨가 70.4점으로 1위에 올랐고, 박창호(70.4점)씨와 윤상준(70.6)씨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롱기스트는 279m를 기록한 손준호씨가, 니어리스트는 1m에 붙인 이승호씨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임애진(분당)씨가 73.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신동순(73.8)씨와 엄정은(74.8)씨가 그 뒤를 이었다. 여자부 롱기스트는 김동숙씨가 190m를 기록했고, 니어리스트는 2m를 기록한 이민화씨가 간발의 차로 앞섰다.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완주자들은 알펜시아 클럽 하우스 로비에 팀별로 가지런히 진열된 완주 트로피와 대회 로고가 부착된 골프티 수납 통, 참가자 개개인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진 네임텍, 평창한우마을 한우곰탕 세트 등을 차례로 수령했다.
남·여자부 1,2,3위 입상자와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수상자에게는 대규모 리조트 전문 와인 납품업체인 빈엔크루(대표:송승우)의 고급 양주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평창군과 군체육회,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KH그룹, 평창한우마을 임직원, 대화농협, 평창특산 독도소주 제조업체인 케이알컴퍼니(주) 농업회사법인 등이 한마음으로 노력했다.
부채살 같은 아침 햇살을 맞으며 클럽 하우스를 나서는 완주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일상으로 향했다. 평창=유학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