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초·중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대부분 성취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국어는 미도달 비율이 늘어 교과별 맞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은 27일 ‘2025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7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491개 학교가 참여해 96.7%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평가 영역은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 성취도와 함께 ‘학습 동기’, ‘학습 전략’, ‘학습 스트레스’ 등을 살펴보는 비인지 영역으로 나뉘었다.
과목별로는 수학 성취도의 향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중학교 1학년의 수학 미도달 비율은 지난해 22.7%에서 올해 15.0%로 7.7%포인트 감소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중3 수학도 5.7%포인트 낮아졌고, 초4와 초6 수학도 각각 2.1%포인트 개선됐다. 영어는 중학교 2학년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났다. 미도달 비율이 11.7%에서 7.9%로 3.8%포인트 줄었으며, 중3 역시 14.7%에서 12.5%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국어는 학년별 격차가 뚜렷했다. 중1은 미도달 비율이 감소했으나, 초등 전 학년과 중2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중학교 1학년이 세 과목 모두에서 성취도가 향상된 유일한 학년이라는 점이다. 국어·영어·수학에서 모두 미도달 비율이 줄어든 것은 중1뿐이었다.
비인지 영역에서는 학년별 학습 태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학습 동기(공부하려는 마음)’는 초4에서 가장 높고 초6에서 가장 낮았으며, ‘학습 스트레스’는 초4가 가장 낮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학년 간 큰 차이는 없었다. 한편, ‘학습 전략’(자기주도적 학습 방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는 학생의 학습 상태를 파악하고,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라며 “학생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진단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학력 향상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번 진단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라며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학력 향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