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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되풀이되는 단계동 상습 침수…올해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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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동 18통 저지대 탓 매년 침수
“매년마다 피해 속상…올해는 없길”
원주시 양수기 확대·차수판 설치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27일 단계동에서 이동시장실의 일환으로 상습 침수피해지역 현장 2곳을 찾아 집중호우시 가동하게 될 양수기 설치 현황 등을 살폈다. 원주=김인규기자

【원주】여름철을 앞두고 원주 단계동 주민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침수 피해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 27일 찾은 원주 단계동 18통 마을에서는 80여명의 주민들이 여름만 되면 걱정이 커진다.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탓에 비가 많이 올 경우 고이는 물로 인해 침수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비가 오면 양수기를 틀어 물을 빼거나, 가림막으로 집 안까지 물이 차는 것을 막는 등의 사투를 벌인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민 박모(여·83) 씨 역시 지난해 7월 장마철 아침을 잊지 못한다. 아침에 밖을 나서는 순간 마당에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고, 밖 골목 150m 구간도 잠겼다. 다행히 양수기로 물을 뺐지만, 그날 마당을 정리하는 데 하루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박씨는 “매년 이렇게 침수가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며 “올해는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원강수 시장은 이날 단계동 18통 등 상습 침수피해지역의 양수기 설치 등 시가 마련한 대책을 확인했다. 시는 올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도움으로 지난달 차수판 26개를 설치했다. 이중 15개가 단계동에 집중 배치됐다. 단계동 18통에는 물을 빼는 용도의 양수기를 2대로 늘렸고, 25통은 3대를 신규 배치했다.

또 우수관로 빗물받이에 대한 준설 작업을 통해 빗물이 고이지 않고 매끄럽게 흐르도록 조치했다.

원 시장은 “예방과 더불어 재난 상황 발생 시 지체 없이 즉각 대응해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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