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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군수 징역 2년…지역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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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양양】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26일 뇌물수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자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김 군수는 지난 1월2일 여성민원인에게 뇌물을 받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5개월여만인 이날 법원의 심판을 받았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던 김 군수는 유죄 확정으로 3선 군수로서 명예 실추는 물론 민원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낙인까지 찍히는 등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역사회는 김 군수가 무죄와 함께 군수직에 복귀해 그동안 중단된 군정공백을 정상화하고 남은 기간 민선8기를 마무리하기 바랬지만 물거품이 되자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김 군수가 재임중 추진했던 친환경 스마트육상연어양식 농공단지 조성사업과 손양면 송현리 일대에 추진중인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 등이 어떻게 될지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군청의 한 간부는 “사실상 군수직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3선 군수로 뽑아준 군민들을 배신하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양양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며 당장 군수직에 물러나고 남은 생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아가는 것이 군민들에게 속죄하는 방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재판부가 여성민원인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성범죄자 낙인은 면해 다행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이번 법원의 선고는 정책추진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기 보다 개인적인 비리에 가까워 군민의 한 사람으로 배신감을 느꼈다”며 “재판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발언 등을 볼 때 이미 군수의 권위는 잃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 주민은 “김 군수가 아직 무죄를 받을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닌 만큼 끝까지 법적 다툼을 벌여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과정에서 김 군수가 그동안 억울함을 주장해 온 만큼 항소를 통해 상급법원에서 다시 한번 무죄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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