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의 공영 주차장 운영 비효율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읍내 곳곳의 주차 공간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만든 공영 주차장은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11일 오후 5시 홍천읍 전통시장 타워 주차장. 장날이지만 주차장의 3~4층은 차량이 한 대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시장 인근 도로변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홍천군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150억원을 들여 201면 규모로 이 주차장을 조성했다.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지만, 지난 5~6월 하루 평균 차량 출입 대수는 320여대에 그쳤다.
이용 요금은 30분 마다 500원 정도 이지만,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된 지난 3월부터 이용 차량이 크게 줄었다.
이 문제는 군의회에서도 제기됐다. 용준식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임시회에서 “중앙시장 타워 주차장 활용도가 낮아 홍보, 주차단속 강화와 주민들이 공영 주차장 여유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차장 부족 문제도 나왔다.
김광수 의원은 “아파트 밀집 지역인 연봉리, 갈마지구 등은 주차장 수요가 점점 많아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이 올해 조성 중인 공영 주차장은 희망리 257-1번지 일원, 연봉리 408-1번지 일원, 북방면 하화계리 산 10-19번지 일원 등 모두 3곳이다.
희망리 사업은 아파트 신축으로 주차난이 심각해 추진됐지만, 아직 부지 매입 단계이고 예산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들은 “전통시장 주차 타워는 월 정기권 도입을 검토하고, 주차 타워 이용을 늘려 노상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