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강원FC 소속 서민우와 모재현이 대표팀 승리를 이끈 ‘숨은 주역’으로 떠올랐다. 홍명보호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오는 15일 일본과의 ‘사실상 결승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중국을 3대0으로 꺾은 한국은 2연승(승점 6)을 기록, 12일 북한을 2대0으로 꺾은 일본(승점 6)과 함께 선두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1차전과 전원을 교체한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특히 중원에서 나선 강원FC의 서민우는 전반 27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강상윤(전북)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A매치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직적 압박과 연계 플레이에서 돋보인 서민우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대표팀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후반전에는 또 다른 강원FC 소속 모재현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모재현은 윙백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침투로 홍콩의 측면을 흔들었다. 모재현이 측면에서 창출한 공간은 후반 67분 문선민(서울)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포항)의 헤더 골로 이어졌다.
강원FC 소속 서민우와 모재현의 활약은 홍명보호의 완승을 이끈 숨은 동력으로 평가 받는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대표팀 내 입지를 다졌다.
한편 2003년을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통산 5회 우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직전 대회(2022년)에서 일본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오는 15일 오후 7시24분부터 열릴 한일전은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