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원자치도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인구절벽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498명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월 누계 출생아는 2,7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줄었다.
5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가 감소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도가 유일하다. 서울(9.1%), 경기(7.8%), 인천(12.3%) 등 수도권을 비롯해 인구 절벽으로 고민이 큰 전남(7%), 충북(11.4%)도 출생아 수가 늘었다.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면서 5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년 전 보다 741명(3.8%)이 늘어난 2만 309명이었다. 2021년 5월(2만1,922명)이후 같은 달 기준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고, 증가율은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0만6,48명을 기록했다.
강원지역 사망자수는 5월 기준 1,123명으로 출생아 수의 두 배 이상이다. 1~5월 누계 6,384명이 사망,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5% 증가했다. 출생아 대비 사망자 수가 높아 도내에서는 5월 한 달간 625명이 자연감소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도 전체 인구는 151만615명으로 같은 달 기준 △2023년 153만2,617명 △2024년 152만2,542명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9,400여명씩 줄었다. 현 추세라면 내년에는 15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5월 기준 혼인 건수가 전년 보다 2.2% 상승하면서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있다.
김석중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를 구성하는 요소를 세분화하고 실제로 특정지역에 체류하는 모든 인구를 정확히 진단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