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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베트남 국적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지원 “사회적 책임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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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과 베트남 국적 쩐푹안군의 가족이 고(故) 정주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의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릉아산병원 제공.

강릉아산병원이 최근 치료비를 받지 않고 최근 베트남 국적의 저체중 신생아를 치료, 건강하게 퇴원시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올 2월15일 병원에서 베트남 국적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는 출생 당시 체중이 585g 밖에 되지 않는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 였다.

도현정 강릉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센터장은 “출생 당시 자가 호흡이 거의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했고 동맥관개존증, 패혈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여러 합병증과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실명 위기까지 더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위험 신생아는 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병원이라 하더라도 생존율은 30%대에 불과하고, 특히 패혈증은 미숙아에게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약 34%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었다. 의료진은 24시간 집중치료를 이어갔고, 아기는 위기를 한고비씩 넘기며 건강하게 자라 퇴원을 앞두게 됐다.

하지만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부부가 아기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의료복지사업 ‘SOS 의료비 지원’을 통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의료는 국경과 언어, 경제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누려야 하는 권리”라며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단순한 치료기관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병원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기의 부모는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저희에게 이렇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해진 우리 아이는 물론 한 가정의 마음까지 함께 치료해 주신 그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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