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조1천억 역대급 R&D…CCU메가프로젝트 예타 발표 임박 ‘기후테크’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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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등에서 배출, 이산화탄소 포집해 재활용 신기술
과기부 1월 예타 착수, 오는 9~10월 결과 발표 유력해
시멘트 배출 탄소로 강릉 이차전지, 삼척 e-메탄올 생산
과기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탄소중립의 과학적 해법”

◇CCU메가프로젝트

1조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기후테크 국책과제 ‘CCU메가프로젝트’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시 원료와 소재,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꿈의 기술’로 역대급 사업비가 투입되는데다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과도 부합해 예타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탄소 포집 활용) 메가프로젝트는 올해 1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예타 결과는 빠르면 9월 중, 늦어도 10월 내 발표가 유력하다.

사업 대상은 강릉·삼척(시멘트), 전남 여수(정유화학), 충남 서산(석유화학), 경북 포항(철강), 충남 보령(발전) 등이다. 총 사업비는 1조1,392억원으로 아직 사업성이 입증되지 않은 실증 중심의 R&D 사업임을 고려하면 역대급 규모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은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기후테크 산업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히지만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고 경제성 측정이 어려워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예타 통과 시 2030년까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실증을 통해 관련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도입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 중 강원 컨소시엄의 예산은 1,900억원(국비 1,520억원)으로 강릉과 삼척을 중심으로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첨단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 삼표시멘트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해 ‘e-메탄올’을 합성, 친환경 선박연료로 사용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국제선 선박의 연료를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할 것을 각국에 요구하고 있다.

강릉 한라시멘트와 삼척 삼표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시멘트 원료로 재사용하는 광물화 기술을 연구한다.

강릉 옥계산업단지 이차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리튬을 탄산리튬으로 제조해 이차전지 생산공장에 재납품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특히 강원자치도와 삼척시는 지난 6월 삼척시 근덕면 수소특화산업단지에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진흥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기후테크 산업은 강원 7대 산업으로 시멘트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고강도 콘크리트, 보도블록 등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신산업 육성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필히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법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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