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국전쟁 72주년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설마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국익을 위해 정신 차리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순국선열과 참전 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 주장하며, 김정은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우의탑을 찾았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은 단 한 마디도 없다"면서 "설마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고 있는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면서 "지금은 국익과 안보가 모두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오는 31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 하루 전날에 열리는 중차대한 협상"이라면서 "하지만 한미 간의 분위기는 삐걱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며칠 전 예정되어 있던 한미 2+2 통상 협의는 무산되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조차 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면서 "물론, 미국 측의 협상 압박 전략일 수도 있지만 한미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일정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실무급 협의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31일까지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전방위적인 접촉에 즉각 나서야 한다. 관세 협상 하나만큼은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협상마저 결실이 없고, 법인세 인상까지 추진된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나가서 죽으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면서 "제발 정신 차리자"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