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에서 활동하는 김수일·김철민·박견식 작가의 3인전 ‘Original With Replica(오리지널 위드 레플리카)’가 오는 23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도예, 조각, 디자인 분야의 세 작가가 ‘도자기’를 주제로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수일 작가의 원본 도자기(Original)와 김철민 작가가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복제품(Replica), 박견식 작가의 도자기 기반 일러스트 작업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김수일 도예가는 도자기의 조형미를 바탕으로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그는 인간 존재의 찰나와 우주의 영원성, 남겨진 흔적을 작품에 표현해 우주와 인간, 생명과 시간, 존재의 관계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김철민 조각가는 전통 백자 항아리의 형상을 3D 프린팅 기술로 재구성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예술의 원본성과 진정성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예술과 문명,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박견식 그래픽디자이너는 도자기를 기반으로 민화적 상징과 캐릭터를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래픽이라는 디지털 언어로 전통 매체에 현대적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안하는 박 작가는 도시 속 일상의 장면과 감성을 시각화해 대중성과 창작의 자율성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