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소환된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에게 통일교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면서 의혹 진위 파악에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통일교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라며 "오전에는 통일교 측과의 관계나 접촉 계기 등을 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한 권 의원은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순 없을 것"이라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대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