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정선 유평삼베민속’ 전통 삼굿 행사가 28일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정선문화원과 정선유평삼베민속전승보존회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남면 유평1리 잔달미마을 새농촌체험장에서 전국에서 유일한 전통 삼굿(삼찌기)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정선 유평삼베민속’전통 삼굿행사는 온 마을 사람들이 화합해 가래질소리, 삼굿과 짐물소리, 비나리 등 노동요를 부르며 농악을 울리던 전통 가무악을 엿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전통 민속이다.
삼굿 재연 행사는 지난 27일 삼밭에서 키운 대마를 베는 삼치기와 삼굿 행사장에서 삼굿 터파기, 화집나무 쌓기, 돌쌓기 등을 진행했다.
28일에는 새벽 6시 점화제례를 시작으로 삼 쌓기, 풀 덮기, 흙 덮기를 한 후, 오후 1시 부터 과거의 경험을 살린 삼 삼기와 삼대 벗기기 경연 대회를 올해 처음 개최했다.
또 남면 농악대의 길놀이, 화집 다지기, 짐물주기로 삼을 찌고 한마당 어울림 행사를 가졌다.
29일에는 삼굿 파헤치기, 삼대 벗기기 및 삼 건조 등을 진행하며 전통 방식 그대로의 삼굿 행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삼베로 만든 생활 용품 전시를 비롯해 전통방식 그대로의 삼베길쌈 과정의 체험장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참석한 관광객들을 위해 옥수수 따기, 감자캐기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심재복 정선문화원장은 “예로부터 정선은 전국 최고 품질의 삼베 생산지였으며,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삼굿 과정을 거치고 그 실로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며 농가소득을 얻었다”며 “전국 유일의 전통 삼굿과 삼베길쌈을 잘 보존해 그 명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