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대까지 떨어지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현재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9%를 기록 중이다. 저수율이 하루에 0.4~0.5% 떨어지고 있는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주말 15%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현재 50% 잠궈 놓은 가정용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강화된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제한급수 강화가 사실상 예정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민들은 물 부족 상황을 이해하며 생활 속 물 절약을 적극 실천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해 적극 동참하면서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장염이어서 응급실도 다녀왔는데 제대로 씻기지도 못하고, 물을 최소한으로 쓰는 음식만 해주고 있다”, “아픈 아이들이 탈수라도 올까 걱정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강릉시는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초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행하려고 했던 운반 급수(연곡정수장→홍제정수장)를 지난 27일부터 시행 중이고, 남대천 물을 오봉저수지로 끌어올리는 공사도 마무리돼 하루 1만톤의 생활용수를 추가 확보했다. 또한, 90만여병 확보한 생수를 경로당을 중심으로 배부하고 있으며, 고지대 마을에 물이 끊길 시 즉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결국 많은 비가 내려야 가뭄이 해갈될 수 있다. 강릉향교가 29일까지 기우제를 봉행하는 등 시민들이 비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주말 비 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지방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영서에 많은 비를 내린 후 태백산맥을 넘어가 강릉에 도달할 때는 세력이 약해져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