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ACLE까지 3주]창단 첫 진출 강원FC 앞길 막아설 강호들은 (下)

마치다 : 롱볼·세컨드볼 장악력 직선적 압박 축구
부리람 : 동남아 절대강자 지옥의 원정길로 꼽혀
하이강 : 머스캇식 하이프레싱, 측면 뒷공간 취약
멜버른 : 점유율 축구 전개 선제 실점 시 전환 둔화

강원FC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초반 중국·일본 강호들과 맞붙은 데 이어 험난한 원정길에 돌입한다. 일본, 태국, 중국, 호주로 이어지는 일정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 폭염과 습도까지 더해져 선수단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주장 쇼지 겐(3번)을 비롯한 마치다 젤비아 선수단. 사진=교도통신사 제공

■ 마치다 젤비아(일본)=11월25일 오후 7시에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J리그의 신흥 강호 마치다 젤비아를 마주한다. J리그 승격 첫 해부터 상위권을 위협한 젤비아는 강한 대인 압박과 직선적 공격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롱볼·세컨드볼 싸움과 세트피스 파괴력이 그들의 큰 무기다. 강원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1차 압박을 유도하고, 2선에서 세컨드볼을 선점하는 맞춤 전술로 맞서야 한다. 특히 롱스로인 루틴까지 갖춘 만큼 전담 수비와 라인 블록 유지가 필요하다.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두 에이스 길리에르메 비솔리(오른쪽)와 타나크릿 초트무앙팍의 모습. 사진=AFC 제공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은 강원에 가장 큰 고비로 꼽힌다. 방콕에서 400㎞ 이상 떨어진 내륙 도시까지의 긴 이동거리와 열대성 기후는 선수단에 큰 부담을 준다. 부리람은 태국 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 빠른 측면 전개와 기동력이 강하다. 강원은 경기 초반 하이 템포 압박으로 흔들리는 수비 라인을 공략하고 윙어의 1대1 돌파와 낮은 크로스로 득점을 노려야 한다. 체력적 부담이 큰 만큼, 경기 초반 승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리람과의 경기는 12월9일 밤 9시로 예정돼있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하이강 선수단. 사진=AFC 제공

■ 상하이 하이강(중국)=2026년 2월11일 오후 7시 춘천에서 만나는 상하이 하이강은 중국 슈퍼리그 최강자다. 머스캇 감독 체제의 하이강은 강력한 하이프레싱과 빠른 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그러나 전방 압박을 한두 번만 벗겨내도 넓을 뒷공간을 노출해 약점으로 드러난다. 강원은 짧은 패스로 상대를 끌어낸 뒤, 두 번째 패스에서 곧바로 롱 대각 패스로 역습을 전개해야 한다. 중원에서 좋은 패턴 플레이를 통해 상하이의 1차 압박을 뚫어내는 게 해결책이다.

◇지난해 호주 A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멜버른 시티 선수단. 사진=멜버른 시티 홈페이지

■ 멜버른 시티(호주)=강원의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는 2026년 2월18일 오후 7시 호주 멜버른 AAMI 파크에서 열린다. A리그 챔피언 멜버른 시티는 CFG(시티풋볼그룹)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점유 축구가 특징이다. 비드마르 감독이 이끄는 4-3-3 빌드업은 하프스페이스 점유와 사이드 체인지가 정교하다. 하지만 선제 실점 시 급격히 둔해지는 약점이 있다. 강원은 초반부터 강한 피지컬을 활용한 세트피스로 몰아친 뒤 전방 압박으로 파울을 유도해 기회를 노려야 한다. 선제 득점 후에는 라인을 낮추고 폭을 좁히는 ‘락다운 수비’로 승점을 지켜내는 것이 관건이다.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강원에게 11월부터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다. 초반 홈경기에서 쌓은 성과를 지켜내고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는 것이 관건이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FC의 역사적인 첫 ACLE 진출이다. 강원의 저력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의 역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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