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7일 사퇴했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교육연수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송구할 뿐"이라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시당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두고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 남 얘기를 다 주워듣고 떠드는 것"이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달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당내 조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말해 2차 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 대변인의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최 원장은 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2023년 9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어 사면됐다. 이어 지난달 18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됐으나, 한 달도 안 돼 물러나게 됐다.